*삼오제날*
10년전 오늘
아침
회사출근해 자리에앉으려고하는데
휴대폰이 울린다
번호통지불가 표시
외국인데...
여보세요..
나야...
낯설은목소리
누구세요?
언니야...
언니목소리가아닌데..
하는 생각의 뒤를이어
스치는 불길함
엄마한테 무슨일있어?!
새벽에 돌아가셨어....
하며 우는 언니
울어서 목소리가 변한거였다
외국에 떨어져살며
각오는했었지만
아무런 예고도없이 그냥이렇게 떠나시다니
그해여름
8월에 한국나가
엄마손잡은게 마지막이될줄이야....
다시 집으로돌아가
딸학교에전화해 사정얘기하고 조퇴시키고
비행기표 예약하고
남편은 회사일로 다음날오기로
한국에도착하니 어둑어둑
언니가 알려준데로 장례식장으로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바로 엄마를 뵐수있는줄알았다
일본처럼
근데 아니다
낼 염할때나 뵐수있단다
무슨 이런경우가...
일본은
장례식날까지 옆에서 함께 보낼수있는데...
엄마를뵌건
염하기전 5분도않되는시간
그것도 염은
아들사위 남자들만 남고
여자들은 모두 나가란다
이건또 무슨소린가...
정말 말도않되는 풍습이다
그렇게 이틀밤을 어수선한 장례식장에서보내고
장례식치르고
화장터로
한줌의재로 변하는시간
2시간남짓
마지막으로 그거라도해드려야될것같아
내내 지켜보며 기다렸었다
잘못한일들...
잘해드리지못한일들...
걱정만끼친일들...
너무나 후회스러운일들...
엄마 .. 엄마..
하얗게부셔져 납골함에 담기는 엄마
마지막으로
납골당에모시고
삼오제지내고
다시 일본으로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2006년 11월 15일
엄마가 영원히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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