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 이야기

 

 

 

 

 

 

 

 

한국인의 국민야채라고 할수있는(?)

애호박

통칭 호박이라고부르는

한국에선 일년열두달

마트에가면 구입할수있는야채

호박요리는 부침,볶음,찜,찌개...

나에게는 맛나지않은게없다  

특히 호박전 엄청스레좋아한다

그렇게 호박좋아하는 나인데

일본에서는 여간해선 호박만나기쉽지않다

 

 

 호박은 카보쨔（南瓜-かぼちゃ）라고 번역된다 

근데 일본의카보쨔는 한국의 애호박이아니다

 일본에서의 호박은 단호박을말한다

우리나라에서부르는 호박은

 영어표기그대로 즈끼니(ズッキーニ)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아직 보편적인야채가아니고

주로 이타리아요리에 사용되는야채로 알려져있다

 

어쩌다 수퍼에서 발견하는

어린아기손목만한굵기의호박

가격...!!!  의 사악함에

들었다가 도로내려놓고온다

 

그나마 여름철이 가까와오면

수퍼선반에서 발견하기쉬워진다

가격도 조금내려가고

 

 

 

화초들과

농가에서 직접기른 싱싱한야채들을

동네수퍼보다 저렴하게구입할수있어

가끔씩가는 国華園이라는곳

신문에 수박을싸게판다는 광고가실렸기에

오랫만에 다녀왔다

동네에서사려면 두배이상줘야할 가격의

커다란수박 한통 카트에넣고

다른야채들 둘러보며 고르고있는데

남편이 

저기 당신좋아하는 즈끼니있다 

어디어디?

엄머나 ~

내팔뚝만한 호박이 엄청착한가격에~

다른야채들도있고 짐이너무많아

더사고싶으것참고 다섯개를골라담으니

남편이 그렇게많이사냔다

난 더사고싶구먼....

 

돌아오자마자

두개를 도톰하게잘라

(난 호박물컹하게 익히는것보다 쌀캉쌀캉 씹히는게좋다)

소금 솔솔뿌렸다가 밀가루발라

계란에 물과 밀가루 조금씩넣어 잘풀어 호박에입혀

식용유에 노릇하게구워냈다

구우면서 뜨거운걸 마구집어먹다

입천장 다까졌다

힝~  그래두 맛나~

 

 

딸도 퇴근하고돌아와

밥은 거들떠도않보고 

큰접시에 가득하니담겨있던 호박전

반도 안남겨놓고 먹더라는

아 정말맛있어 하며

 

 

나 닮았어

ㅋㅋㅋ